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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도보다리 영상분석... "제대로 하자 없게"

뉴스2018-05-01
김정은 도보다리 영상분석... "제대로 하자 없게"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판문점 도보다리를 걸으며 무슨 밀담을 나눴을지에 대해 KBS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모양 움직임을 직접 분석해봤습니다.

판문점 도보 다리 끝에 설치된 의자에 마주 앉은 남북 정상의 모습에 세계적 이목이 쏠리는 순간, 차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회담'이라는 단어를 꺼냅니다.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김 위원장의 입모양 움직임을 통해 내용을 분석해봤습니다.

30여 분 동안의 대화 동안  '핵무기', '미국', 그리고 '트럼프' 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미 회담을 했을 때 좋게 나와야 할텐데 제대로 차근차근히 진행해서 하자가 없게 하고 싶다"며 비핵화를 위한 절차를 문제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회의론을 의식한 듯 "미국에... 다음에 나오면 받아들일 수가 있도록 더 알아보겠다"며 미국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조치를 취할 것임도 시사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도 미국의 진의를 파악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그 때 작정했는데...미국이 우선 하려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인건가요?"라며 문 대통령에게 미국의 입장을 물어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당시 남북 정상은 앞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담은 '판문점 선언' 문구에 합의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두 정상은 도보다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주요의제인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자는 주로 김 위원장이었지만 문대통령의 답변을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그때그때 가감없이 밝힌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도보다리 밀담에 따른 비핵화 이행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Phot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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