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 공감대"…70년 한 풀리나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이후 이산가족들이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상설면회소 설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 정상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3곳에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장소로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북한의 개성, 동쪽은 금강산, 중부는 강원도 철원군 일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남북 정상의 공감대는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판문점 선언 1조 5항은 8.15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과거 방식보다는 근본적인 해소 방법을 찾아보자는 데 남북 양 정상의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불과 3,4백 명씩만 만날 수 있던 기존 방식으로는 남아있는 수 많은 이산가족의 한을 풀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또 "이 공감대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논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실무협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당초 판문점 선언에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에 대한 조율이 필요해 조만간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는 8.15 이산가족 상봉 이후 설치와 운영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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