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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가능성 보도의 진위 확인 중"

뉴스2018-05-03
"미 정부,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가능성 보도의 진위 확인 중"

미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호텔로 옮겨졌다는 한국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료는 그러나, 억류자들의 상황에 변화가 있었는지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런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정과 안전은 국무부가 최우선시하는 사안 중 하나로,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현재 북한에 억류돼있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노동교화소에서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대표는 평양의 정보원에게 들었다며 "북한 관계 기관이 4월 초 상부 지시로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를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최 대표는 "이들은 치료와 교육을 받으면서 관광도 하는 강습 과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대표는, 재판도 없이 불법 구금됐던 김상덕, 김학송 씨와 재판을 받은 김동철 씨는 서로 만나지 못한 채 따로 떨어져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3명은 모두 북한에서 적대 행위나 국가전복음모 등의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목사인 김동철 씨는 2015년 10월 체포됐으며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는 지난해 4월, 평양과학기술대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 등을 했던 김학송 씨는 작년 5월 체포됐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들의 미국 송환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일종의 화해 제스처로 이들을 석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 정부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일본 납북자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루겠다고 공언해 석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이달 초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직접 미국인 억류자 석방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인 억류자들을 석방한다면 그들의 정통성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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