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가능성 시사…CNN "두 달 전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일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번 트윗은 북한의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미국인 3명이 지난달 초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 올린 것입니다.
미국 CNN 방송도 협상 과정에 대해 잘 아는 관료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료는 CNN에 북한이 미국인들을 풀어주기로 두 달 전에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3월 스웨덴 방문 중에 제안을 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곧 석방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 등 3명입니다.
김동철 목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인 2015년 10월 붙잡혔으며,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와 북한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을 해온 김학송 씨는 지난해 4월과 5월에 각각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간첩, 적대행위,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에 처해 있는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전임 대통령과 달리 북한에 억류된 자국 시민들의 석방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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