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전격 결성...4강 동반 진출

남북 정상 회담 이후 남과 북의 스포츠 교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격적으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됐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단일팀이 3일 스웨덴 할룸슈타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탁구 단체선수권대회에서 성사됐습니다.
남측 여자 대표팀과 북측 여자팀이 단일팀으로 4강에 동반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대한탁구협회는 3일 "세계단체선수권대회 8강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던 남북 여자탁구 대표팀이 맞대결을 하지 않고 단일팀을 결성해 4강에 동반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조별리그 5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8강에 선착한 우리 대표팀은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한 북한과 8강에서 대결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하루 앞선 2일 남북 탁구 관계자들이 만나 전격적으로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남과 북 선수들이 정식 대회가 아닌 미니 이벤트 대회에서 교류전을 치렀고, 이 과정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탁구협회 측은 한국 시각으로 3일 새벽 대한체육회와 통일부에 단일팀 결성에 대한 사항을 보고했고, 두 단체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남북 여자 탁구 단체전 단일팀은 남측의 전지희, 서효원, 양하은 등과 북측의 김송이, 김남해, 차효심 등 총 9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9명의 선수가 전원 4강 진출 자격을 얻었고 준결승전에 나설 3명의 선수는 남측과 북측 사령탑이 논의한 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단일팀 국가명은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경우처럼, '코리아'로 합의했고, 입상 시 선수 모두에게 메달을 부여하며, 국기는 한국과 북한 기를 공동으로 게양하고 유니폼은 시간상 한국과 북한의 현재 착용 복장으로 경기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여자 남북단일팀은 4일 열릴 4강전에서 일본-우크라이나 전 승자와 대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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