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일행을 혼자 접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노동신문 4일자는 1면에 김정은 위원장이 왕 외교부장을 만난 사진을 게재했는데, 중국 측에서는 왕이 외교부장 옆에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과 리진쥔 주북 중국 대사와 통역 등이 배석했지만, 김 위원장은 통역만 대동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비롯해 외국의 인사나 대표단을 만날 때 담당 간부 없이 통역만 대동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과 곧 있을 북미 정상회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등 중요 현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담당 간부를 배석시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중 정상회담 이후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 문제, 동북 안보협력 등에 대해 김 위원장이 완벽하게 꿰뚫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례적 단독 회동이 왕 외교부장과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등에 대해 좀 더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등의 과정에서 외교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북측의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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