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스포츠로 평화로운 남북 대화 지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남북의 요청을 받아들여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 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일 로이터통신, AP 통신,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바흐 IOC 위원장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IOC는 스포츠 발전 계획, 각종 대회, 선수 지원 등을 통한 평화로운 대화를 이끌어달라던 남북의 요청에 헌신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차례로 거론하고 계속 남북 대화가 평화롭게 이어지도록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남북 정치인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유화적인 모멘텀을 한반도 평화 진전의 기회로 활용했다고 평했습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이끈 바흐 위원장은 평소 평창올림픽이 현재 남북 관계 개선의 문을 열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후 북한의 초청으로 3월 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담하고 북한 선수들의 도쿄·베이징 올림픽 참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IOC가 현재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의 항공료와 숙박료를 지원한 것처럼,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도록 유엔 제재를 지키는 선에서 현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계 중이라고 3일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IOC가 곧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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