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세계선수권 '남북 단일팀' 탁구 선수단 귀국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7년 만의 남북 단일팀을 결성한 탁구 국가대표팀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습니다.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은 귀국 후 소속팀으로 복귀해 국제탁구연맹 주관 투어 대회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합니다.
대한탁구협회는 ITTF를 통해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오픈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향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이 평양오픈에 사상 처음 출전하면 북한 선수들이 답방 형식으로 7월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도 참가할 전망입니다.
한편 탁구협회는 귀국 직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안재형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북한과 깜짝 단일팀을 구성해 4강에 자동 진출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졌지만 전지희와 양하은, 북한의 김송이가 여자 단체전에서 힘을 모았고, 시상식에서는 남북 출전 선수 9명 전원이 동메달을 받았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건 현정화와 북한의 이분희를 앞세워 중국을 꺾고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입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도 4강에서 독일과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3대 2로 졌지만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남자대표팀은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또, 남녀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반 메달을 획득한 건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6년 만입니다.
[Phot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