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중국 요동반도의 끝자락 다롄시 '방추이 다오'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지 40여일만에 이뤄진 북중 정상간 두번째 만남입니다.

이번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수용,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습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가 정세 완화, 정치적 해결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면서 "각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없앤다면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은 9일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 그리고 곧 있을 북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북중간 공조를 과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방중길에는 김여정 제1부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양 도시이자, 북중 경제협력과 교류의 상징성을 갖춘 도시 다롄은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의 정박중인 곳이기도 해서 두 정상의 동선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항공모함의 운항식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철통 보안속에 진행된 1박 2일간의 방중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전용기를 통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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