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석방"..."김정은과 생산적 만남"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석방돼, 현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용기편으로 귀국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생산적 논의를 했다고 미 국무부가 확인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결정됐고 회담은 하루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현재 비행 중이고, 모두가 만나기를 고대하는 훌륭한 남성 3명과 북한으로부터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명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미국 동부 현지시간 10일 새벽 2시, 한국시간 오후 3시에 워싱턴 D.C 근처 메릴랜드주 앤드류 공군기지에 도착한다면서, 자신이 공항에 마중을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석방되는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 3명입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생산적인 논의를 했고 진전을 이뤘다"면서 "3명의 미국인을 고국으로 데리고 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고 확인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위원장 간 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생산적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일정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며칠 내로 시간과 장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북미 간에 시간과 장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전용기 편으로 동행한 AP통신 등 미국 기자단은,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시간 9일 오전 북한에 도착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 오찬을 하며 회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과 국무부 성명으로 미루어볼 때, 폼페이오 장관은 오후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에 합의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와 시간, 장소 등에 대해서도 진전된 논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 뒤 한국시간 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탄 미 공군 757기가 9일 밤 늦게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들어갈 때처럼 돌아올 때도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급유를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월말에 이어 9일 두번째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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