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완전한 비핵화' 의지 확인…검증은 카드?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물론 조선중앙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방법과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갱도를 폭파시켜 무너뜨리고 입구까지 폐쇄한 뒤에 지상에 있는 관측 설비까지 모두 철수시킨는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한 겁니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 기자단을 불러서 이런 과정에 대한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22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직후로 핵실험장 폐기 날짜를 잡아 국제 사회의 관심을 더욱 끌어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의 참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자칫 IAEA 등이 방북할 경우, 풍계리 폐쇄 자체보다 북한의 핵 능력과 검증이 중시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핵 폐기 검증은 당분간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 등 북한이 원하는 조건을 놓고 협상 카드로 쓸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 기자단에 일본은 배제하고 중국과 러시아, 영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을 넣은 점도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북한의 이번 발표에 "감사"한다며, "매우 영리하고 정중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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