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갈마관광지구 건설 '속도'…"9월 정권수립일 완공목표"

북한이 원산 시내에 조성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자 신문 6면 중 1면을 할애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성과를 소개하는 기사와 사진을 실었습니다.
관광단지 건설지휘부 관계자는 노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총 부지 면적은 수백만㎡이며, 연건축면적은 수십만㎡에 달한다"며 "명사십리 해변을 따라 호텔과 자취숙소, 민박숙소 등을 비롯한 수백 동의 건축물들이 세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사진에서는 9∼10층까지 골조 공사가 이뤄진 건물들이 여러 동 눈에 띄고, 길게 뻗어 나간 해변을 따라 많은 건물이 건축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처음으로 언급한 이후 5개월 남짓한 기간에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원산갈마 관광지구를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월 9일에 맞춰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제시될 경제제재 해제 등을 기대하면서 관광지구로서 원산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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