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무산에 유엔 사무총장,'깊은 우려'…외신 긴급 타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싱가포르 회담이 취소됐다는 데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적이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를 이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오늘 오후 10시 54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지금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중지를 통고했다는 내용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앞으로 쓴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며 그 이유로 "북한이 보인 적대감"을 들었다는 점을 소개했습니다.
NHK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워싱턴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서 북한의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을 거론하며 이러한 시기에 회담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 역시 워싱턴발 기사에서 서한 내용을 전한 뒤 "북한은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재고'를 거론,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정권을 견제했다"며 이날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회담을 재고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언론도 관련 내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서한을 통해 다음 달 12일로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정상회담 거부 결정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내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언젠가 당신(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날을 고대한다"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할 가능성은 남겨 놓았다고 통신은 소개했습니다.
통신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 회담 취소 발표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날 이루어졌음을 상기시켰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