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4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의사를 밝힌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를 위해 방북 중인 우리 취재단을 포함한 5개국 공동 취재단은 특별한 동향없이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 공동취재단은 25일 아침 원산 갈마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도착했으며, 오늘 갈마지구를 견학한 뒤 내일 베이징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단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어젯밤 열차에서 우연히 들었다"며, "안내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화나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측 관계자에게“한반도에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해당 관계자는 "일단 호텔로 돌아가면 그간 진행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남측 취재단은 원산 숙소로 돌아 온 후 인터넷이 연결되는 노트북 컴퓨터를 켜 북미회담 취소 관련 기사를 봤으며, 이때 북측 관계자들도 모니터 앞에 모여들어 남측 뉴스를 함께 보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들은 인솔자들로 해당 소식을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았다고 취재단은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