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 합의 실패

20대 전반기 국회 마지막 본회를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처리 여부를 논의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북핵 폐기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것을 요구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CVID'가 반영된 북한 비핵화라는 점을 결의안에 명확히 해야 한다"며,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 결의문을 국회가 의결하면서 그런 핵심적인 내용이 빠지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8천만 겨레와 온세계가 바라는 북미회담 성공을 통한 평화체제 노력에 함께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결의문 통과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선언 당시 결의안 채택 보류를 검토했던 바른미래당도 "상황이 다시 바뀐 만큼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주평화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역시 찬성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정의당은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 채택은 여야 간의 약속이었으며, 국회도 한반도 평화의 새 역사에 동참해야 한다"며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직전까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대하거나 본회의에 불참하더라도 여야 4당이 찬성하면 정족수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결의안은 본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