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북측과 비핵화 의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협상팀이 29일 오전 숙소를 떠났습니다.

협상팀을 이끄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는 협상팀의 일원인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함께 주한미국대사관 외교차량을 타고 숙소를 출발했습니다.

이에 앞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도 또다른 외교차량을 타고 숙소를 빠져나갔습니다.

미국 측 협상팀은 앞서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에서 양측은 본격적인 비핵화 의제의 실무 조율을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식 일괄 타결과 비핵화의 구체적 이행 방안과 속도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은 이에 상응하는 완전한 체제보장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도를 낸 바 있어 이 부분이 논의될 지도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당초 30일 단행할 예정이었던 대북 추가 제재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관리는 미국과 북한간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제재 연기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