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한일군사정보협정 폐기해 판문점 선언 의지 보여야"

북한 매체들이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를 교환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문제 삼으며 협정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과정에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주장하며 "남조선 당국은 매국협정, 전쟁협정(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지칭)의 폐기 용단으로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또, "판문점 선언 이행의 견지에서뿐 아니라 남조선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적폐 청산의 의미에서 보아도 일본과의 군사협정은 시급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과거 죄악에 대해 보상은커녕 사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고 독도 강탈 야망을 버젓이 드러내고 있는 일본과 매국적인 협정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민족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며 협정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세해설에서 남조선 각계에서는 일본과 체결한 군사정보보호협정의 페기를 위한 투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집단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와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자제에 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 역시 다음 달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의제로 상정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