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등 미 협상팀 판문점 향해…북미 의제조율 마무리 수순

북미정상회담 의제 논의를 위해 북한과 실무회담을 하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등 미국 측 협상팀이 30일 오전 서울의 숙소를 출발해 판문점을 향했습니다.
협상팀은 오전 10시께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측 대표단과 회담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이에 상응하는 대북 체제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늘 오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제공한 승용차 2대와 승합차 1대에 나눠타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미국 측 협상팀은 지난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최선희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등 장시간 회담하며 비핵화와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회담에서는 북미 간 의견이 모인 최종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각 29일 성명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금주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판문점에서 북미 간에 조율된 합의를 토대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하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토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9일에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전, 경호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