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정치범 최대 12만명 수용"…인권문제 테이블 오를까

미국 정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올해는 두 달 이상 앞당겨 발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는 "북한 수용소에 최대 12만 명의 주민이 수용돼 있고, 이 중 일부는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감금돼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매년 8월에 나오는 보고서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두 달 이상 앞당겨 발간됐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시키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이럴 경우 비핵화와 체제 보장이라는 두 의제 사이에서 인권 문제가 협상 카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 대북 정책을 담당했던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도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인권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섬세한 협상이 필요한데, 북미 정상회담까지 2주도 남지 않은 점이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인종 차별 등으로 미국의 인권 상황은 더 심각"한데, "그걸 가리기 위해 북한을 문제 삼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