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론 견지..정상회담 뒤 논의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워싱턴 포스트 칼럼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현지시간 7일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여전히 지미 카터의 견해를 견지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거의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2만8천 명 가량이 주둔해 있는 한국에서 많은 수의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에 관해 이야기해왔고, 북미정상 회담 후에 이 문제를 밀어붙일 또 하나의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긴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으로 주한미군 주둔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장성들에게 미국의 아시아군 주둔 명분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고, 그들의 답에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는 행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 국방부가 한국 정부와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실패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을 밀어붙일 또 하나의 구실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5일 주한미군 감축 논의설과 관련된 미국 언론 보도에 주한미군은 아무데도 가지 않고 논의의 주제조차 되지 않는다며 거듭 쐐기를 박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칼럼은 카터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로 세계가 더욱 위험해지고 동맹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이 생각을 접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같은 교훈이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