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 싱가포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미 두 정상은 11일 근접한 거리의 숙소에 머물며 회담 성공을 위한 막판 조율을 벌입니다.
판문점에서 비핵화 의제 협상을 벌였던 성 김 미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직전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은 우리시각 11일 오전 10시반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나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협상 대표단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새벽 KBS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이날 협상은 비핵화 시간표를 확정하는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직접 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확실한 북미 관계 개선이 있은 다음에야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입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경제 보다도 체제 보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고 미국은 CVID라는 용어를 넣는 것과 비핵화 시간표를 확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두 정상은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서로 멀지 않는 숙소에서 각각 휴식을 보내면서 막바지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2시간 가량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면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특별한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가운데 휴식을 취하며 북미 실무 접촉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가 있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는 현재 무장경찰과 사복경찰 등 수백여 명이 물샐틈 없는 경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고 경호원들도 긴장한 모습이지만 싱가포르 이틀째를 맞는 만큼 전날보다 편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단독 회담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정상은 12일 오전 10시쯤, 통역사들만 대동한 채 약 2시간에 걸쳐 단독회담을 연 뒤 각각의 참모들과 함께 확대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회담은 일단 12일 하루 일정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열리고 있는 성 김-최선희 간 최종 실무접촉이 얼마나 성과를 낼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