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여 만에 남북 장성급 회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10년여 만에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14일 오전 10시에 시작됐습니다.
남측 대표단 5명 등 남측 인사들이 통일각에 도착하자, 북측 대표단 5명도 직접 나와 악수를 하는 등 반갑게 맞았습니다.
이번 장성급회담은 10년 6개월만에 재개됐습니다.
남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육군 소장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남북 군사당국이 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에 심었던 소나무 사진을 보여주면서 "소나무가 푸르고 싱싱한 것 처럼 10.4 정신이 살아 있고, 6.15 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 정신도 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으로 군 통신선 완전 복원, 국방장관 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북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발언 등을 근거로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