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북 압박 변화 필요"…한미연합 훈련 중단 시사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올해 들어 처음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남북,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한미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 가디언 연습 중지 여부를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고, CNN은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핵화 세부 계획을 조율하는 북미 고위급 회담이 내년까지 계속되면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등 대규모 3대 훈련이 모두 중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문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미동맹 약화 우려엔 선을 그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건 민심의 평가와 동떨어진 것이라며, 북미 정상의 결단이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끈기 있게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