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육·해상 군 통신선 복구 준비 착수...JSA 비무장화 논의

남북이 14일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군 통신선 완전 복구에 합의함에 따라 군 당국이 조만간 후속 작업에 착수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에 광케이블을 매설하고 교환기를 설치하는 공사에 두세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대북제재에 저촉될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동해 구간 북측 지역의 통신선은 비무장지대 산불로 소실된 상태여서 새로 설치가 필요하고, 서해의 경우에는 선이 연결돼 있지만, 장비가 노후돼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14일 장성급회담에서 논의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측이 먼저 이 문제를 제안해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날 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의 유해를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교환됐고, 비무장지대 내 지뢰를 제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남북이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에 평화수역을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이 기본 입장만 전달했을 뿐, 깊이 있는 협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안으로 후속 군사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서 남북 군 당국은 14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장성급회담을 통해 동·서해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원하고, 서해상에서 경비 함정 간 국제무선통신망도 가동하기로 합의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