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남북통일농구 세부 합의 나올까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하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북이 체육 교류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남북은 1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체육회담을 개최합니다.
우리측 대표로는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석규 통일부 과장과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이 나섭니다.
북측에선 단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필두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 나옵니다.
장·차관급 인사가 나서 굵직한 의제를 설정하고 큰 틀에서 합의한 남북 고위급 회담과 달리 이번 체육회담은 실무 관계자들의 회담 성격을 띠기에 아시안게임 남북공동입장, 남북통일농구 등 그간 다뤄진 의제에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의 합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남북이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11번째로 공동입장하기로 뜻을 모음에 따라 이번 실무회담에선 공동입장 선수단의 규모, 착용 복장, 한반도 기 사용 등 세부 현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카누 용선과 조정 등 일부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기준도 논의될 참입니다.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는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입니다.
또 농구 마니아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농구부터 남북 체육 교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점에 비춰볼 때 실무 회담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아울러 8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도 실무 회담 협의 안건 중 하나입니다.
남북 체육 교류 정례화를 추진할 실무 채널이 개설될지도 관심사입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