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주범 "북한 해안포 철수 논의"

2010년 북한군은 서해 일대의 해안포를 동원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는데, 이 해안포를 철수하는 방안이 남북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열린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한편 해안포를 철수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해안포 문제는 서해지역 군사적 긴장완화의 핵심조치 가운데 하나"라면서 향후 논의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속회담에서는 해안포를 갱도에서 빼내 후방으로 물리거나, 갱도 입구를 폐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에 이어 장성급 회담에서 실질적 위협 수단을 제거하는 문제가 회담테이블에 오른 것은 서해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체적인 합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