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집단체조 5년 만에 재개...9·9절에 첫선

북한이 5년 만에 재개하는 집단체조 공연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는 9월 9일 첫선을 보입니다.
중국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발표'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북한의 새로운 집단체조 공연 기간이 정권수립일인 9월 9일 시작해 같은 달 30일까지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사는 집단체조 티켓 가격이 최저 80유로, 약 10만 3천 원부터라면서 "해당 공연을 관람하는 여행상품 2개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10월 초까지 공연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연의 제목은 '빛나는 조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벌이는 대규모 공연으로, 북한의 정권 홍보 및 체제 결속 수단입니다.
북한은 기존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 기념으로 처음 선보인 이래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열었지만, 지난 2013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집단체조 공연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권수립일 7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집단체조 공연을 재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