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이틀째…오전에 '중국농업과학원 방문'

방중 이틀째를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이 20일 오전 숙소인 베이징 조어대를 나와 북쪽으로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이들이 베이징 북서쪽 중국농업과학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중국농업과학원 진입로 일대의 교통 통제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김 위원장이 이 곳을 방문한 것 같다는 메시지가 유포됐고, 한 시간쯤 지나 일행이 이 곳을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중국농업과학원은 지난 5월 박태성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친선 참관단이 11일간 중국의 산업시설들을 시찰할 당시에도 방문한 곳입니다.
당시 참관단은 중국농업과학원 문헌정보중심과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 등을 둘러보며 북한이 IT 등 과학기술과 농업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희망한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일행은 우리시각 20일 오전 9시 전용차인 금색 휘장이 새겨진 VIP 차량 2대와 수행원 차량들과 함께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일제히 조어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 일행이 귀국전 동북 3성의 일부 도시들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김 위원장 일행이 주중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것 같다고 전해, 귀국 전 농업과학원 방문 후 주중 북한대사관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3월 제1차 북중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방중 마지막날 중관춘 사회과학원을 들렀고, 리 여사와 함께 시 주석 부부와 조어대내 양위안자이에서 오찬한 뒤 특별열차 편으로 귀국했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