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북한 대표단 명단 아직 안 와"

남북이 22일 8·15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인도적 사안을 논의할 적십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북측이 오전 11시 현재까지 남측에 대표단 명단을 전달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아직 북측으로부터 대표단 명단이 오지 않아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 명단은 북으로 갔다"면서 "북측과의 협의로 대표단이 확정되면 바로 알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21일 오후 3시쯤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강원도 고성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회담장인 금강산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대표단 명단 통보가 지연되면, 우리 대표단의 서울 출발 시각도 바뀔 수 있습니다.
22일 열릴 회담에서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를 계기로 갖기로 한 이산가족상봉행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상봉 규모 등을 정할 예정입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8·15를 계기로 열린다면 2015년 10월 이후 3년만입니다.
남측은 이에 더해 이산가족 문제의 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이산가족 등록자는 총 13만 2천124명이며 이 중 7만 5천234명이 사망했고, 5만 6천890명만 생존해 있습니다.
생존자 중 70세 이상이 전체의 85.6%인 4만 8천703명에 이릅니다.
정부는 이미 북측과 전면적 생사확인에 합의할 때를 대비해 지난 11일부터 '남북 이산가족 전면적 생사확인'과 '고향 방문 및 영상편지 제작'에 참여할지를 묻는 수요 조사를 이산가족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북한이 우리 제안에 응할지는 불투명합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