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철도 연결에 대비해  다음달 중순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 구간을 공동 점검하고, 이어 북측 철도에 대한 공동 조사도 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26일 판문점에서 철도 협력 분과회담을 열어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 구간에 대한 공동 점검이 시작됩니다.

경의선은 문산에서 개성 구간, 동해선은 제진에서 금강산 구간이 점검 대상입니다.

남북 철로 연결에 대비해 신호와 통신 체계를 점검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이어 다음달 24일부터는 북측 철도 구간에 대한 본격적인 남북 공동조사가 진행됩니다.

경의선의 경우 개성에서 신의주 구간, 동해선은 금강산에서 두만강 구간에서 남북 공동조사가 실시됩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남북은 북한 철도 현대화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설계와 공사 방법 등 실무 대책을 세운다는 계획입니다.

남북은 이어 이 대책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연다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대북 제재 때문에 공사 날짜를 확정하지는 못 했지만, 일단 공동 조사를 통해 공사에 필요한 준비를 한다는 점에서 철도 연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이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철도 연결 방안을 논의하는 건 2008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남북은 이어 이번 주에 도로 연결 회의와 산림 분야 협력 회의도 잇따라 열어 4.27 판문점선언 후속 대책을 논의합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