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되면 상주하는 남북 인원들이 '한반도 신경제구상' 공동 연구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협력을 통한 평화, 공동 번영을 일궈낼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남북뿐 아니라 관련 국가들과도 긴밀히 공조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과정에서 지금이 다시 올 수 없는 꼭 활용해야 할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남북·북미 관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이 서로 견인, 촉진하며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궤도에 진입했다"면서, "남북미가 합의 이행에 대한 강력한 동기와 의지도 있어, 합의 이행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 장관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국제 사회는 북핵 문제가 해결된 뒤 대북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정부도 여기 공조하고 있다"며, "다만, 대북 제재가 해제되는 상황에 바로 남북 경협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가능한 빨리 재개됐으면 하지만, 대북 제재 틀 속에서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재개를 대비해 현지 시설 점검 등은 가능하면 할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국제 사회와 보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2018 한반도 국제포럼'은 통일부가 주최하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공동 주관한 행사입니다.

전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였던 이수혁 의원의 사회로,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특사, 천동샤오 중국 상해 국제문제연구원장, 다나카 히토시 전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등이 참석해 한반도 정전체제와 평화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