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에 과거청산 촉구…"과거 덮고 미래로 갈 수 없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에 과거청산과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과거를 덮어두고 미래로 나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29일 '죄악의 과거를 덮어두고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역사 앞에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시대착오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일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과거 죄악 문제의 청산, 대북 적대시 정책을 선린우호 정책으로 바꿀 것을 제시하며 "죄악의 과거를 덮어두고 미래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일본 당국은 똑똑히 명심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 이미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완전히 해결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납치자 문제로 말하면 도리어 우리가 일본에 대고 크게 꾸짖어야 할 사안"이라며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징병, 위안부 공출 등을 거론하고 "일본의 국가납치테러 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가 바로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근 '북한 비핵화 비용 부담' 발언에 대해 "진실로 북일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알량한 돈주머니나 흔들며 잔머리를 굴릴 것이 아니라 과거 죄악을 청산할 용단을 내려야 하며 속에 품은 칼부터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