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고위당국자 "북한 김정은 개혁 개방 의지 과거보다 더 확고"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이른바 북한식 개혁 개방 정책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갖고 있는 인식은 과거보다 더 확고하고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개혁 개방이라는 표현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표현이 어떻든 간에 북한으로서는 경제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노선을 세운 것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남북 관계를 해결하는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중국식 개혁 개방을 할 것인지, 베트남식으로 할 것인지, 다른 사례와 견주어서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은 북한식 개혁 개방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경협과 관련해선 "북한과 경제 협력을 본격 추진하려면 국제 사회와 공조를 해야 하는데, 현재 국제 사회는 비핵화가 이뤄져야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추진 시기를 예단하기 조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이 철도 경협과 관련해서 착공식을 빨리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우리도 늦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착공식을 하게 되면 공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대북 제재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전에 준비 작업을 통해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바로 경협에 착수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