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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국무 차관보,"일본의 대량 플루토늄, 북한 비핵화에 악영향"

뉴스2018-07-02
미국 전 국무 차관보,"일본의 대량 플루토늄, 북한 비핵화에 악영향"

일본이 재활용을 빌미로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5천 개 제조 분량의 플루토늄이 앞으로 북한 비핵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토머스 컨트리맨 미 국무부 전 차관보는 2일 도쿄신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북미 협상 과정에서 일본이 플루토늄을 계속 추출하는 상황을 지적할 수 있다"며 "일본이 플루토늄 보유량을 줄이고 지금의 '핵연료 순환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컨트리맨 전 차관보는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지난해 1월까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를 지냈습니다.

컨트리맨 전 차관보는 일본의 플루토늄 대량 보유와 관련해 "국제안보상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핵 비확산을 지향하는 북한에 핵무기를 보유할 이유를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이 채택한 핵연료 순환 정책은 기존 원전에서 나온 '사용 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다시 원자력 발전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플루토늄을 우라늄 혼합산화물과 함께 사용하면 고속증식로 등의 원자로에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통상 핵무기 원료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국제 사회는 일본의 핵연료 순환 정책에 대해 우려해왔습니다.

일본은 핵연료 순환을 이유로 핵무기 5천 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인 플루토늄 47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을 내세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핵무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컨트리맨 전 차관보는 이와 관련해 "일본이 보유한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오바마 정권에 이어 트럼프 정권도 우려하고 있다"며 "핵연료 순환 정책은 관리와 안전대책 등에서 거액이 들어가 채산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이 중국, 북한,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핵연료 재처리 동결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신뢰가 높아져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Photo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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