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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성택 최측근 문경덕, 북중접경 평북도 총책으로 복권

뉴스2018-07-04
북한 장성택 최측근 문경덕, 북중접경 평북도 총책으로 복권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함께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문경덕 전 평양시당 책임비서가 4년 6개월 만에 북중 접경지역인 평안북도를 총괄하는 당 책임자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도군 주민과 신의주화장품공장 종업원들에게 선물을 보낸 소식을 전하면서 전달식에 "평안북도 당위원회 위원장 문경덕 동지"가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임 김능오는 지난 4월 13일까지 도당 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북한 매체에 보도돼, 문 신임 당위원장은 최근 현직에 임명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경덕 평안북도 당 위원장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2013년 말 '반혁명분자'로 처형된 이후 관련된 인물들이 대거 숙청되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2014년 1월 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관철 평양시 군중대회'에서 보고한 것을 끝으로 4년 6개월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문경덕은 노동당 청년사업부에서 청년동맹을 관장해온 장성택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고 장성택이 2004년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을 때 같이 밀려났다가 장성택의 복귀와 함께 다시 복귀하는 등 대표적인 '장성택 계열'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김정은 위원장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 과오를 따지지 않고 다시 등용한다는 인사정책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한광상 당 부장, 김영철·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등 핵심 실세 상당수가 수시로 좌천되고 사상교육 또는 지방에서 노동하는 등 '혁명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경제건설 총력집중'으로 노선 전환을 한 뒤 북중경헙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경제를 잘 아는 문경덕을 북중 접경지역의 총괄 책임 자리에 앉힌 것으로 보입니다.

[Photo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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