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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미, 같은 페이지에 있지 않다…근본인식부터 달라"

뉴스2018-07-09
CNN "북미, 같은 페이지에 있지 않다…근본인식부터 달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을 놓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 CNN은 애초부터 북미 양측의 비핵화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이번 방북 결과를 외교적 절연이라고 표현하면서 "북한과 미국이 같은 페이지에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북한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는 미국의 노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6.12 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한 양측 시각에 광범위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에 "근본적인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은 여전히 우리가 중대한 보상을 하기 전에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할 것으로 믿지만, 북한은 양측이 공동으로 움직이고 모두 양보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또 두 명의 정부 관계자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준비과정을 잘 아는 다른 소식통들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적어도 미군 유해 송환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 파괴 등 비핵화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제들에 관해서는 매듭을 지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연한 레토릭을 현실로 만들려 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을 부각시켰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요구하는 미국과, 북미 관계 수립을 앞세우는 북한의 입장차에 주목했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가 하룻밤에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판타지"라는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 연구원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이 북한과 지속적으로 만나기 위해선 전문 협상가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미 시사지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합의는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것을 의미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생각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양보가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해 온 기존 입장의 반복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김영철의 발언이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일방적인 군축 약속으로 해석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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