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 협상 시간·속도 제한 없다"..미러 회담 후폭풍 계속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하원의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미-러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여전히 제재는 이뤄지고 있고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도 돌아왔다면서, 지난 9개월 동안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CBS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핵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혀, 미국이 '속전속결'식 일괄타결론을 사실상 접고 장기전 채비를 하는 모양새라는 분석입니다.
오는 20일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게 비핵화 공동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둔한 전날 자신의 발언에는 실수가 있었다고도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미-러 정상회담의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의회는 다음 주 청문회를 열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출석시켜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