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에 '북중 혈맹' 강조…대미 비난은 없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찾아 화환을 증정했습니다.
6·25 전쟁 중 전사한 중국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를 찾은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중 관계는 피와 생명으로 맺어진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또 정전협정 기념일, 북한 전승절 65주년을 맞아 26일 평양에서 전국 노병대회를 열고 80대 참전 노병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3년 만에 열린 노병 대회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본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조선해방전쟁 참전열사릉 앞에서 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기념 사진만 촬영했습니다.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발표된 노병대회 축하문에는 제국주의라는 단어로 미국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미국을 직접 지칭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은 싣지 않았습니다.
미군 유해송환을 계기로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미 비난을 자제하며 협상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