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남녀평등권 법령' 공포일인 30일, 북한 여성들이 대를 이어 '수령복'을 누린다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30일 '대를 이어 수령복을 누리는 조선 여성들의 끝없는 환희'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녀평등권 법령이 발포(공포)됨으로써 수천 년 남존여비 사상의 희생물이 되어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온 조선(북한) 여성들이 남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사회의 당당한 주인이 되어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를 힘있게 떠밀고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1946년 7월 30일 '북조선 남녀평등권에 대한 법령'을 제정해 공표하고 여성들이 정치·경제·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남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강인하고 훌륭한 여성혁명가 대군을 가진 나라"라며 "이것은 억대의 재부보다 더 큰 것이고 천만의 대군보다 더 위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남녀평등법을 공포한 김일성 주석에 이어 2012년 5월 처음으로 어머니날(11월 16일)을 제정하고 매해 ３.８국제부녀절을 성대하게 기념하는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을 소개하고 여성간부들의 각오를 담은 글들로 한 개 지면 전체를 채웠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여성들을 내세우고 이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해 앞으로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동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