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군유해 송환하면서 인식표 1개도 함께 넘겨"

북한이 6.25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를 송환하면서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 1개를 함께 보냈습니다.
AP통신과 CNN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55개의 유해 관과 함께 인식표 1개를 넘겨줬다"면서 "다만 누구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식표 1개 이외에는 유해의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만한 추가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신원 확인에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에 따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지난달 27일 미군 유해를 담은 55개 운구함을 송환했습니다.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통해 북한 원산에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유해는, 공식 송환 행사를 거쳐 1일 하와이로 옮겨집니다.
참전 용사의 아들이기도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하와이의 진주만 히컴 기지에 직접 나와 미군 유해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유해는 히캄 기지 내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실험실로 보내져 DNA 검사 등을 거치게 되는데, 최종 신원 확인을 마치면 미 본토로 이송됩니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송환된 유해 가운데 미군과 나란히 싸웠던 프랑스나 호주 병사의 유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