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한 중국대사관 건군 행사에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참석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91주년 행사에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등 고위 군사, 외교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7월 31일 열린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 행사에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과 오진철 북한 인민군 부총참모장 등 인민군 장교들과 리창근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리길성 외무성 부상 참석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김형룡 인민무력성 부상은 리진쥔 중국 대사와 진타오 무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군을 대표해 중국군의 건군 91주년을 환영하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영도 아래 조속히 강군몽을 실현하고 중국의 사회주의 현대화와 강국 건설을 위해 군사적인 뒷받침을 잘 하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상은 또, "올해 김정은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세 차례 방중은 신시대 발전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북중 우호 협력을 더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렸다"면서 "북한 군대는 북중 우의의 개척자로서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에 따라 북중 우호 관계, 특히 양군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타오 중국대사관 무관은 축사에서 북중 관계 발전을 평가하면서 "북중 양군 우의는 과거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가꿔온 것으로, 새로운 시기와 정세 속에 중국 군대는 양군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념행사에는 중국군의 신시대 모습이라는 사진 전시회와 중국군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상영됐습니다.
중국군 건군 기념행사에 북한군 고위급이 대거 참석한 것은 최근 한반도 종전 선언에 중국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서 대내외적으로 북한에 중국이라는 뒷배가 있음을 과시하고, 중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북중 양군의 우의를 다지면서 향후 북중간 경제,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군사 분야에서도 공동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