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회담 "비핵화 확신 때까지 대북제재 철저히"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열고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관계의 현안과 대북제재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특히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문제 등을 두고 대북제재와 관련해 한미일 3국 간의 공조가 중요하다며, 대북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3국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최근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일본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또 최근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10억 엔의 예비비를 편성한 데 대해서는 이 문제를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문제의 진정한 해결과 한일관계의 발전 사이에서 균형된 입장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양측은 이 밖에 두 정상이 올해 안에 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체결 20주년을 맞아 전문가 회의를 통해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