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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통해 주민들에게 처음 '미군 유해송환' 알려

뉴스2018-08-06
북한, 매체 통해 주민들에게 처음 '미군 유해송환' 알려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를 돌려보낸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던 북한이 처음 대내용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6일 미국의 신뢰 조치 이행을 강조한 '압박외교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글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북부 핵시험장 폐기로부터 미군 유해송환에 이르기까지 조미(북미)관계개선을 위해 진정어린 선의와 아량을 보여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에서 유해송환이 언급된 것은 한 문장에 불과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이자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에서 유해송환이 나온 건 지난달 27일 이후 열흘 만에 처음입니다.

북한은 당일과 이튿날에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외선전용 매체 '메아리'도 '신뢰는 말이 아니라 실천행동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승절인 지난 7월 27일에 이루어진 우리 공화국과 미국 사이의 미군 유골송환은 내외의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미군 유골송환은 북미 간에 신뢰를 쌓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로서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하려는 공화국의 원칙적 입장과 주동적인 노력이 낳은 소중한 열매"라며 "미국과의 신뢰구축에 실천적으로 나선 우리 공화국의 진지한 자세와 태도를 웅변으로 실증해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북미공동성명에 합의한 미군 유해송환을 이행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강조하면서 미국에 체제보장에 대한 신뢰할 만한 조치에 나설 것을 보다 강하게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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