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리용호, 비핵화 이행 약속 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비핵화 약속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간 5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리 외무상의 연설이 우려스럽지 않은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해와 비교해 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불발된 데 대해선 북미대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습니다.
외교장관회의 때는 북한의 비핵화 미이행과 제재 회피를 강력 비난했던 폼페이오 장관이 귀국길에선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애써 공개하며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려 한 것입니다.
앞서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와 개방을 위한 최상급 수업을 해주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핵심 참모들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을 강력히 압박하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에 북한은 올해안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비핵화 진전이 더디기는 하지만 미국이나 북한이나 쉽게 판을 깰 생각이 없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정상간 친서 교환을 계기로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Photo :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