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신뢰 구축을 위한 행동조치에 나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개인 필명의 기사에서 "미국은 남북관계문제에 끼어들어 훈시질을 할 것이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응당 제 할 바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북부핵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 등을 거론하며 북한은 북미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은 제재 압박 강화를 얘기하며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얼마 전 미 국무성 고위 관리가 서울에 와 남측 기업가들을 만나 남북경제협력 재개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며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미대화 분위기에도 찬물을 뿌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남측당국에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강요하는 것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로막는 부당한 처사이며 남북관계에 대한 쓸데없는 참견질"이라고도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면서 남북관계 문제는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어떤 외세도 끼어들 권리가 없고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에 북미대화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제재압박 책동을 걷어치우고 서로의 신뢰에 기초한 실천적 행동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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