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WORLD Radio
근착북한소식
오늘과 내일
Untitled Document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
2018-05-31    
 

미국 현지 시간 25일 취소됐던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英)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바뀌지 않았습니다. 매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 봅시다.



전격 취소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인 (현지 시간) 26일. 트럼프(Trump),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을 천명했고, 이후 미국과 북한은 '세기의 비핵화 담판'을 성사시키기 위한 실무 회담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미국과 판문점, 싱가포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 실무 협상을 짚어봅니다.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진희관 교수입니다.



<진희관. 남> 최근에 북미간의 실무접촉이 세 지역에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지난 주, 한 차례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의 대화 모습들을 보면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예감케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해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북미 간에 서로 말공방을 주고받으면서 결국은 다시 회담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리고 이제 김영철의 방미까지 이루어진 상황. 그리고 특히 의제, 어젠다 만이 아니라 의전의 문제까지 그 다음에 형식의 문제까지 아주 폭넓게 준비를 진행해나가는 게 아닌가. 이런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정상회담을 위해서 3개의 채널을 가동시켰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인 의제 조율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 의전, 경호, 보안 등 실행 계획을 다루는 ‘싱가포르 실무회담’. 그리고 그동안 북미협상을 막후에서 지휘해온 폼페이오(Pompeo),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뉴욕 고위급 회담’입니다. 뉴욕과 판문점, 그리고 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 3곳을 거점으로 한 삼각 트랙의 가동은 한 차례 좌초됐던 북미정상회담의 순항을 위한 신호탄으로 이 중 가장 먼저 대화를 시작한 것은 ‘판문점 실무회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英) (북미) 협상이 우리가 얘기한 대로 어떤 장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어딘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좋아할 곳입니다.



미국 현지 시간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간 실무 접촉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시작된 협상에는 한반도 전문가인 성 김(Sung Kim) 필리핀 주재 미 대사, 앨리슨 후커(Allison Hooker)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Randall Schriver),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미국 대표로 참석했고,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대표로 나왔습니다. ‘판문점 실무회담’의 논의 내용은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보장 방안으로 미국과 북측은 줄다리기를 이어갔습니다.



<진희관. 남> 미국에서는 북한이 철저하게 핵을 폐기했을 때만이 관계개선이 가능하다는 요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과연 북한의 핵물질, 핵무기가 어떻게 폐기절차를 밟고 또 이전이 될 수 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가 굉장히 중요한 핵심사안일 것 같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북한의 요구, 즉 어떻게 관계를 개선하고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가 하는 문제는 거의 형태들이 보이거든요. 예를 들면 북미연락사무소개설이라든가 대표부 설치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수교로 이어지는 이런 것들은 대략의 그림들이 그려지는 모습인데 과연 핵 폐기라고 얘기할 때 주요 세 가지 요소인 핵무기와 핵물질과 핵시설들을 어떠한 시기에 어떠한 속도로 어떠한 방식으로 폐기하고 이전하느냐 하는 문제 이것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북미간 실무대표단들의 만남에서는 그런 다양한 논의수준에서의 핵폐기 과정들에 대해서 상당히 심도있는 구체적인 그런 해답들을 서로 공유해 나가지 않겠는가. 그런 것들이 아마 이번 실무협상의 중요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27일, 1차 실무 협상을 가진 미국과 북한은 30일, 판문점 2차 협상을 갖고 북한의 핵 폐기 절차, 체제보장과 경제지원 등을 밀도있게 논의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의전과 경호 등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조 헤이긴(Joseph W. Hagin)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만났습니다.



<진희관. 남> 지금 김창선 부장은 김정은 시대의 실제 중 실세로 꼽히고 있는 인물입니다.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 주변에서 두 명만이 자유롭게 동선을 가지고 왔다 갔다 이동을 했는데 그게 바로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창선 부장이거든요? 그 정도로 김창선의 입지는 매우 북한에서도 상당한 위치에 있다. 김창선은 김정은의 복심 중의 복심이다. 라고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김정은과 트럼프의 정상회담의 형식만이 아니라 김창선의 움직임은 바로 백악관의, 김정은의 그런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그런 통로로도 활용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번 싱가포르 회담은 그저 형식적인 의전, 경호뿐만이 아니라 그런 여러 가지 북미간의 회담을 성공시키는데 있어서 상당히 비중있는 만남으로 봐야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9일과 30일, 싱가포르에서 실무협상을 벌인 김창선 부장과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의전 분야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김창선 부장은 김정일 시대부터 2대에 걸쳐 북한 최고 권력을 보좌하고 있는 최측근이고, 헤이긴, 부 비서실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에서도 대통령 일정 관리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의 실무 논의는 경호와 의전 문제를 넘어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투 트랙으로 진행된 북미간 실무접촉이 구체적인 조율을 하면서 미국 현지 시간 30일과 31일, 뉴욕에서 열리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진희관. 남> 북한의 김영철 통전(통일전선) 부장이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뉴욕을 통해서 미국과 대화를 하게 됐는데 북한의 고위 관료로서는 1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거든요. 과거 조명록 차수가 고위 관료. 총 정치국장이었는데 조명록 차수가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에 북미간에 공동 커뮤니케가 합의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수교의 전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조명록 차수 이후에 김영철 조평통 위원장이 18년만에 방문을 했다는 의미는 공동 커뮤니케 이후에 진전된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라는 점에서 상당한 중요한 방문이라고 볼 수 있구요 따라서 향후 북미관계가 당분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이러한 방문을 통해서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주요 의제가 최종 합의되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그것은 아마 이번 김영철 조평통 위원장이 김정은의 주요한 메시지, 구두 메시지를 가지고 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북미간의 최종 합의를 의미하는 그런 메시지가 아니냐. 그런 점에서 김영철의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큰 청사진을 그리는 묵직한 사전 담판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담보 받고, 북한은 체제 보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 총력을 쏟고 있는 북미 양측. 회담 전, 어떤 합의를 이루느냐가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 2018-07-12
15년 만에 개최된 남북 통일 농구 경기 2018-07-05
10년 만에 재개된 철도협력 분과회담 2018-06-28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 가디언(UFG) 유예조치 2018-06-21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에 합의 201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