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을 - 백신애 2023-09-26 그 소년은 내가 그림 붓을 든 후 오늘까지 머릿속에 그리고, 그리고 해오던 나의 이상의 얼굴이었어요.나는 항상 지극히 온순하고, 지극히 아름다우며끝없이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허공의 셔틀콕 - 조해진 2023-09-19 혜은, 당신의 사촌인 호수의 도움으로 이렇게 메일을 씁니다.나는 데이비드 베이커, 한국 이름은 신영목입니다.생후 10개월 때, 그러니까 1997년 8월에 위스콘신주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조지 마이클이 죽은 날 - 고요한 2023-09-12 “맨 처음 일한 곳이 명동의 레코드 매장이었어. 쉬는 날도 없이 하루 종일 매장을 지키면서 7년을 일했어. 참을 수 없는 건 크리스마스였어. 미사를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패강랭 - 이태준 2023-09-05 다락에 비겨 대동강은 너무나 차다. 물이 아니라 유리 같은 것이 부벽루에서도 한 뼘처럼 들여다보인다. 푸르기는 하면서도 마름〔水草〕의 포기포기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낙동강 - 조명희 2023-08-22 낙동강 칠백 리 길이길이 흐르는 물은이곳에 이르러 곁가지 강물을 한몸에 뭉쳐서 바다로 향하여 나간다.강을 따라 바둑판 같은 들이 바다를 향하여 아득하게 열려 있고그 넓은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콩쥐마리아 - 이경자 2023-08-08 공장에 다닐 땐 효녀라고 별명이 콩쥐였다.어쩌다 명절에 다니러 오면 머리 허연 할아버지도 콩쥐야? 따뜻하게 불러줬었다.위로 셋이나 되는 오빠들은 하나같이 상급학교로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그래도 해피엔드 - 박완서 2023-08-01 거실 유리창을 통해 43번 국도가 곧바로 바라다보인다.이 집을 처음 보러 왔을 때부터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비와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지붕과 편히 앉아 기다릴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작은 방주들-신주희 2023-07-25 “꽃이 있다고 치자고. 꽃이 있어서 벌도 있고 나비도 있다고. 꽃도 일을 하고 벌도, 나비도 제 일을 하고. 새벽에 나가서 막차를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방황하는 뱃사람-유연희 2023-07-18 세월호 사건 이후 나이 많은 선원을 기피하자,중앙동 바닥엔 똥배라도 타려는 선원이 득실거렸다.똥배도 감지덕지하는 늙은 선원, ‘강’도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
어둠-강경애 2023-07-11 툭 솟은 광대뼈 위에 검은빛이 돌도록 움쑥 패인 눈이슬그머니 외과실을 살피다가 환자가 없음을 알았던지 얼굴을 푹 숙이고,지팡이에 힘을 주어 붕대한 다리를 철철 끌고 문안으로 ... 방송 듣기 라디오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