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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발견ㅠㅠ

2020-08-20

lemon

리나언니, 형우씨 안녕하세요~ 불금 애피타이저(?)로 OFD 금요일 코너 음악처방을 즐겨듣는 청취자입니다. 제가 올해로 나이가 3n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왜 서른 되기 전에 엄청 겁을 주잖아요? 좋은 시절 다 갔다, 예쁜 시절 다 갔다, 이런 식으로요. 근데 저는 20대 때 진로 고민도 그렇고 너무 힘든 일이 많았거든요. 서른 살 넘어 이제 직장에 자리도 잡고, 돈도 벌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니 연애도 잘 되고, 돈이 생기니 외모도 꾸밀 수 있고, 취미생활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오히려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서른이면 좋은 시절 다 갔다는 것도 옛날 얘기야 난 너무 좋은데? 이렇게 생각해왔는데... 근데...ㅠㅠ 며칠 전에 남자친구랑 밥을 먹다가 갑자기 남자친구가 어 너 여기 흰머리 났다, 하면서 제 이마쪽 헤어라인을 가리키는거예요. 깜짝 놀라서 화장실로 뛰어가 거울을 보고 여기저기 헤집어보니 근처에 서너가닥이 더 있더라구요. 너무너무 충격 받았습니다.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집에 들어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당장 족집게로 뽑아냈지만 그날 밤 인터넷 쇼핑몰에서 새치 염색약이랑 헤어마스카라 제품을 검색하면서 더더 슬퍼졌어요. 지금 외교부 장관님도 그렇고, 요즘 많이 나오는  노인 모델분들같은 백발 여성들 멋지다, 은발도 스타일리시하네, 생각했었는데 제 머리에 난 새치는 왜 그렇게 흉해보이는지... 이제 뿌리염색도 자주 해야 하고, 옷도 너무 발랄하게 입으면 안 어울릴 것 같고... 새치 몇 가닥에 이렇게까지 충격받을 일인가 싶고 흰머리 나만 생기는 것도 아닌데... 당연히 나이가 들면 체력도 떨어지고 늙는게 당연한건데 뭔가 눈에 딱 보이는 노화의 증거여서 그런건지 마음이 참.... 그렇네요ㅠㅠ 흰머리를 없애주는 노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언니랑 형우씨가 추천해주는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달래고 싶어요.  처방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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