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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구

2020-03-05

© KBS

대한민국 인구가 본격적으로 자연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국 인구는 출생률이 떨어진다고 해도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총 인구 수가 증가해 왔다.그런데 지난 2월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총 인구수는 2018년 기준으로 약 5,162만 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부터 이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북한의 총 인구 수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 통일연구원 정은찬 교수와 알아본다.


한국 인구의 절반 수준인 북한 인구 수

우리나라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북한의 인구도 앞으로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출산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한국 2019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대비 0.06명 감소한 0.92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를 의미 하는데,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30만3100명으로 2018년보다 7.3% 감소하면서 인구 감소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고민이 커져...

북한도 저출산율로 고민이 크다. 북한의 저출산 상황이 심각해지자 북한 당국은 피임장치 공급을 중단하고 1993년 11월에는 낙태 금지령을 내렸다. 또한 여성들에게 출산휴가, 추가배급, 영웅칭호를 약속하면서 출산을 독려하고 있다.

인구와 관련된 또 하나의 주요 현상은 고령화다. 북한도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평균 기대 수명은 낮은 편이다. 백 세 노인이 김정은 위원장 이름의 생일상을 받고, 이를 북한 매체에 보도할만큼 장수하는 것이 축하받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태어나서 몇 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되는지와 관련된 기대수명 지표를 보면 우리나라와는 꽤 차이가 있다.

기대수명이 짧은 북한에서는 감염병으로 사망하는 인구도 많다고 합니다. 현재 북한 당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반 감염병, 특히 결핵으로 사망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500여 명이 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 내 열악한 의료 상황으로 미뤄볼 때 감염병으로 숨지는 비율은 공개된 수치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인구 문제도 남북한이 함께 힘을 합쳐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