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이 다가왔는데 노로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확진자는 며칠 만에 12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이러스 확진자는 모두 128명으로, 7일 54 명, 8일 42 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외곽에 있던 보안요원에 이어 올림픽 구역의 IOC 직원과 기자, 경찰들에게까지 퍼졌습니다.
전염성이 워낙 강한데다 강추위에도 번성하기 때문에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확진자 수십 명이 나온 강릉 미디어촌은 선수촌에서 불과 700m 거리입니다.
당국은 보안업체 인력들이 묵는 다른 숙소를 포함해 올림픽 선수촌, 미디어촌, 경기장 등 올림픽 내부 시설에서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지도 예의주시 중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 강원보건환경연구원 등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숙박시설, 음식점, 식수·지하수, 정수장에 대한 전수 위생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또 설사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주요시설에서 손소독제 배포 및 손씻기 등 감염예방 수칙 홍보 등을 강화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9일 최휘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평창 올림픽에 맞춰 방문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남한에 머무는 기간에 한해 예외로 인정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최휘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공식 제출하고 하루 만입니다.
대북 제재위원장이 제재면제 승인을 이사국들에게 제의했고, 15개 이사국들의 반대 의사 표시가 없어 승인이 결정됐습니다.
일시적이지만, 대북 제재 면제 결정이 내려진 첫 사례입니다.
유엔 외교가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 무드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최휘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유엔 제재위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대표단의 남한 방문이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에 대해 평화적, 외교적 해법에 기여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부위원장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지난해 6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에 의해 '여행 금지'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우리 정부가 최 부위원장에 대한 제재면제를 요청한 것은 지난해 12월 안보리가 사례별로 제재 조치를 면제할 수 있도록 결의한 예외조항을 근거로 했습니다.
북한 예술단이 8일 강릉에서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흰 저고리에 분홍, 다홍 치마를 입은 북한 예술단 공연의 첫 곡은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였습니다.
현악기와 관악기의 조화, 노래와 춤까지 이어지는 공연은 그야말로 종합예술이었습니다.
또 'J에게'를 비롯해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등 우리 대중가요도 여러 곡 연주됐습니다.
본 공연이 끝난 뒤 준비한 앙코르곡도 한민족의 정서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나요'였습니다.
공연의 마지막 곡이 연주될 때는 북한 예술단원들도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번 공연은 그러나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도 선곡과 관련한 남북 간 의견 차이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일부 노래에 '혁명', '사회주의 건설' 등의 표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당장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장기적으론 남북 간 골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 예술단은 9일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 공연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저녁 8시 열전 17일의 막을 올렸다.
세계 92개국에서 선수 2천9백여 명이 출전, 역대 최대 규모이며, 북한 참가로 평화올림픽의 이상이 구현된 뜻깊은 대회로 역사에 남게 됐다.
개막
이번 대회는 참가국 수와 선수 수에서 종전 역대 최다였던 직전 소치 대회의 88개국 2천858명의 기록을 모두 넘어섰다. 15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102개도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열대권으로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에콰도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와 코소보 등 6개국이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도 역사적이다.
대회 종목으로는 스노보드 평행회전이 제외되고 남·녀 스노보드 빅에어, 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
경기는 평창, 정선, 강릉 등지에서 열린다. 설상 종목 경기 대부분은 평창에서, 빙상 전 종목 경기는 강릉에서 진행된다.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슈퍼대회전, 복합 경기 등이 개최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전 종목에서 직전 소치 대회의 2배가 넘는 선수 146명을 출전시켜 금 8개, 은 4개, 동메달 8개 등으로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역사적 의의
이번 대회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또한 한국이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동계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선 이후 70년 만에 개최국이 된 대회이기도하다.
특히 아시아에서 두 번째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란 점도 의미가 크다. 동계올림픽 무대는 유럽과 북미 중심이었으며,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동계스포츠 불모지로 여겨져 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아시아에서는 20년 전인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대회가 열린 것이 유일했다.
한국은 또 이번 대회 개최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평화올림픽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의는 평화올림픽의 구현이다.
지난해 극심한 북핵 위기를 겪은 끝에 남북대화와 북한의 대회 참가가 이뤄진 것이다.
남북 합의에 따라 여자 아이스하키는 단일팀으로 경기에 참가하고, 개막식에서는 11년 만에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입장이 실현됐다. 또 북한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공연, 응원단과 고위급 대표단도 방문, 대화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러시아가 조직적 도핑으로 IOC 징계를 받아 대회 참가가 금지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선수단을 이뤄 출전함으로써 대회는 사실상 완전한 모습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25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2. 대한민국, 금메달 8개-종합 4위 목표
8-4-8, 즉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에서 최민정-심석희 선수에게 기대.
남자부는 괴물신예라고 불리는 임효준 선수의 활약을 주목해볼만 하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 선수가 매스스타트 등 장거리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이상화 선수는 500미터에서 3회연속 금메달을 노리는데,
일본의 고다이라와의 숙명적인 대결을 펼치게 될 예정.
3. 빙상 외 스켈레톤, 스키 프리스타일 모굴 등 기대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가 윤성빈 선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최재우 선수도 메달리스트의 꿈을 꾸고 있는데
현재 세계 4위권. 메달 가능성 기대
4. 평창 찾은 동계 스포츠 스타-린지 본, 스벤 크라머 등
스키여제 린지 본, 평창올림픽 직전 대회에서 2관왕을 했을 정도로 건재 과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와 '썰매를 탄 볼트'라고 불리는 두쿠르스도 주목을 끈다.
크라머는 이승훈과 두쿠르스는 윤성빈의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피겨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 일본의 하뉴,
스노보드 스타 숀 화이트 등도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해 볼 만한 스타.
5. 베트남을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구고 돌아온 박항서 감독 귀국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23세이하 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뤘죠. 베트남 축구역사상 준우승이란 업적을 달성.
베트남은 대회 기간 내내 축구 열기로 들썩였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그야말로 영웅이 됐고
베트남 정부로부터 3급 노동훈장까지 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양국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자신이 감독이라는 이유로 베트남 대표팀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6.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신태용 호, 2승1무로 전지훈련 평가전 마감
몰도바에게 1 대 0 승리, 자메이카와 2 대 2 무승부,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한 번도 지지 않았으니까 결과는 분명한 수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만 경기력과 비전 측면에서는 부족.
그럼에도 친선전에서 연속골을 넣으면서 신태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김신욱의 공격카드로서 활용방안, 수비시 문제점 노출 등은
이번 평가전 동안 찾아낸 중요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7. 배구대표팀도 전임감독제 실시
김호철 감독과 차해원 감독이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남녀 배구 대표팀
전임사령탑에 선임됐다.
전 국가대표팀·프로팀 감독, 현 경기감독관 등이 도전장을 내민
이번 전임감독 공모에서 두 감독은 경험과 경력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스위스 양국 관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대북 정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베르세 대통령과 만나 6·25 전쟁 이후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참여해 온 스위스가 한반도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스위스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위스가 1948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첫 올림픽인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으로 '평화 올림픽'을 치렀다"며 "이번 평창 올림픽도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스위스와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베르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이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스위스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대화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의 장을 마련하는 데 누구보다 노력한 국가 중 하나"라고 화답했습니다.
베르세 대통령은 "예전에 제네바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함께 만나는 대화의 자리가 있었는데 이번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그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우리는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와 보건산업, 생명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베르세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출범한 '한-스위스 생명과학 이니셔티브 위원회'를 통해 스위스의 발전된 기초과학과 한국의 첨단 산업 기술을 활용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스위스는 국가 경쟁력이 가장 높으면서도 가장 행복한 나라로 평가받는다"며 "한국은 급속히 성장했지만, 한편으로 사회·경제적 과제가 많이 남아 (스위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베르세 대통령은 "스위스는 연구,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만큼 대통령의 말씀대로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해 더욱 폭넓게 양국이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된 데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양측 모두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스위스 측에서는 카스텔무르 주한대사, 로이 연방경제정책청 양자 경제관계대사, 브랜들레 대통령 비서실장, 라몽 공보국장, 할러 대통령 보좌관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베르세 대통령은 방한 기간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 한-스위스 생명과학 이니셔티브 위원회 출범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북한 대표단의 방남에 대북제재를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정부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준수한다는 기본입장 하에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를 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본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 결의에 있는 북한발 항공기의 화물검색 관련 조항들을 규정대로 적용할 것인가, 아니면 유예를 요청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인가'라고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유엔 제재 대상인 최휘 당 부위원장 방남에 대해서도 비슷한 취지로 언급하며 "지금까지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서 필요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점에 대해서도 "정부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과 관련해 미국 정부나 유엔 안보리 등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특히 정부는 미국 독자제재에 대해서도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유의해 나간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서명했습니다.
노 대변인은 이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하는 데 있어서 대북제재 위반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앞서 언급된 제재 유예 사례에 대해서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낮 1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통보했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습니다.
북한은 전용기가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올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통일부는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한편, 분단과 대립을 극복하고 평화와 화합을 이룬 독일이 우리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 과정에도 많은 도움을 준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동서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일일 이룩한 독일의 경험이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영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을 공식방문한 데 이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답방 등 양국 간 정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독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 이뤄진 후두 번째입니다.
한독 양국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 직업교육, 친환경에너지, 원전 해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공정경제·혁신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과 최저실업률을 달성한 독일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독일이 한-EU 자유무역협정을 토대로 최상의 협력관계를 맺는 동시에 발효 7년 차를 맞는 한-EU FTA가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우월함을 알리는 의미가 크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세계적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보호무역주의 배격·개방적 경제환경 조성 등을 위해 다자 무대에서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세 차례 우승한 동계스포츠 강국인 독일이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며 "스포츠·문화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활성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독일에서는 슈테판 슈타인라인 대통령실장, 마리아 뵈머 외교부 정무차관 등이 배석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짧은 기간에 변모했다"며 "그런 대한민국이 개도국들을 지원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책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8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발전포럼 개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정부는 SDGs의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직면한 문제를 돕기 위해 ODA를 늘려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 "한국의 민간도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기업들이 국제공헌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며 "한국의 기업들은 물적 공헌뿐만이 아니라, 성공의 경험과 기술의 공유 같은 무형의 기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주도로 마련된 SDGs에는 빈곤퇴치, 기아, 농업, 교육 등과 같은 17개 목표가 오는 2030년까지의 세계적 과제로 제시돼 있습니다.
이 총리는 "2030년까지 SDGs를 달성하기는 절대 쉽지 않아 보이며, 인류는 SDGs의 달성을 위해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 모든 국가와 국제기구, 기업과 학계의 관심과 노력, 투자와 협력이 절실하다"며 "그것을 위한 지혜를 이 포럼이 모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내일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추운 곳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된다"며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은 평화와 번창을 합친 이름이다. 평창이 이름 그대로 인류의 평화와 번창, SDGs의 달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포럼 참석자들에게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여러분 모두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